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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문⑦, “용산에서 인생 최대의 도전을 하고 싶다”

공희준 : 오래전에 진보진영에서 전가의 보도처럼 요긴하게 써먹던 논리가 있었습니다. 보수는 집값을 올리기를 바라고, 진보는 집값이 내리기를 원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더는 이런 논리가 국민들에게 먹혀들지를 않고 있습니다. 현재의 더불어민주당 같이 진보를 자처하는 정치세력이 정권을 잡으면 집값이 걷잡을 수 없게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권혁문 : 저는 자신이 잘해서 정권을 잡는 게 아니라 상대의 실수로 어부지리를 얻어서 집권에 성공하는 반사이익의 정치가 우리 국민이 겪어온 만성적 주거불안 사태에 커다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대가 내놓는 정책이 좋은지, 나쁜지 옥석을 구분하지 않고 무조건 반대하고 보는 게 우리나라 정치권에서는 능사처럼 되었습니다.


저는 그래서 이번 지방선거가 참다운 지역일꾼으로 봉사할 능력과 함께 정치혁신에 나설 의지도 겸비한 인물들이 대거 약진하는 무대가 돼야만 한다고 믿습니다. 그러지 않으면 방금 말씀드린 무익하고 소모적인 반사이익의 정치에 종지부를 찍기가 어려워집니다.


공희준 : 하지만 한국의 유력 정당들은 진취적 혁신가가 아닌 고분고분 말 잘 듣게 생긴 거수기 같은 소심한 기회주의자들을 항시 선호해왔습니다.


권혁문 : 바꿔야죠. 정치개혁을 향한 국민들의 열망과 기대를 저버리면 어떤 무서운 결과가 벌어지는지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문재인 정부가 5년 만에 정권을 잃은 일에서 이미 선명하게 입증됐습니다. 어느 당이든 변화와 혁신을 마냥 외면하고 거부하다가는 유권자들의 준엄한 심판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공희준 : 정치개혁의 요체는 거대 정당의 횡포를 종식시키는 데에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권혁문 이사장님께서는 국민의힘의 후보자로 공천을 받으실 경우 색깔이 비슷한 작은 정당들을 상대로 후보 단일화를 압박하지 않을 작정이신가요?


권혁문 : (단호한 어조로) 압박하지 않겠습니다.


공희준 : 국민의힘 지지표를 갈라먹을 수 있는 무소속 출마자가 등장해도 단일화를 종용하지 않으실 생각인가요?


권혁문 : , 종용하지 않겠습니다.


공희준 : 그래도 문제의 무소속 후보자가 완주를 고집하면 어떻게 대처하실 건가요?


권혁문 : 정치는 현실입니다. 그분과 제가 표방하는 정책과 내세운 공약이 대동소이하다면 원만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논의와 조율의 장을 마련하려고 노력하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겠죠.


공희준 : 그게 바로 단일화인데. (웃음)


권혁문 : 그래서 저는 결선투표제를 시급하게 도입해야만 한다고 일찍부터 강력하게 역설해왔습니다.


공희준 : 객관적 시각으로 평가했을 때 이사장님께서 공천경쟁에서 선두주자로 치고 나가신 상황은 아직은 아닌 걸로 보입니다. 불리하다면 불리했지 유리한 판세는 아닙니다. 게다가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구 관내로 이전하면 내로라하는 쟁쟁한 유명 인사들이 민선 용서구청장에 도전장을 던질 게 분명합니다. 다른 프리미엄은 모두 차치하고라도 용산구청장은 앞으로 4년 동안 대통령에게 가장 빈번하게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노른자위 중의 노른자위 자리로 각광받을 게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사회에서 대통령에게 눈도장을 주기적으로 찍는 일은 굉장한 특권으로 여겨집니다.


권혁문 : 용산구민들은 단지 유명하다는 이유만으로, 명망가라는 배경만으로 선거에서 찍어주지를 않습니다. 인물의 능력과 진정성에 무게중심을 두고서 지지할 후보를 선택합니다. 다른 동네는 어떨지 몰라도 용산은 지역에 별다른 연고가 없는 인물이 낙하산 타고 내려와 손쉽게 당선될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공희준 : 그러고 보니 권영세 의원조차 겨우 몇 백 표 차이로 가까스로 승리한 곳이 용산이네요.


권혁문 : 권영세 의원조차 지역에서 엄청나게 발품을 판 덕분에 아슬아슬한 신승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이는 용산의 정치지형이 그만큼 예측불허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순도 높고 유력한 증거입니다. 용산은 결코 호락호락한 동네가 아닙니다. 위에서 특정인을 내리꽂으면 유권자들의 반발심만 되레 자초할 수 있습니다.

 

공희준 : 전략공천, 즉 낙하산 공천이 통하지 않는다는 말씀이군요.


권혁문 : 인물의 당장의 이름값은 용산에서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역발전에 절실히 필요한 구체적 비전과 청사진을 충실히 준비하고 있느냐가, 주민들과 얼마나 오랫동안 고락을 애환을 같이해왔느냐가 선거의 승패를 결정하는 관건입니다. 저는 용산이 대한민국의 명실상부한 새로운 정치 일번지 역할을 차질 없이 성공적으로 수행해나갈 수 있도록 빈틈없이 준비할 계획입니다. 용산구민의 높은 수준과 안목에 걸맞은 유능하고 품격 있는 자치행정을 펼치는 데 잠시도 소홀하지 않겠습니다.

 

공희준 : 오만과 독주를 용납하지 않고 중용과 중도를 중시하는 용산의 지역적 특성에 권혁문 이사장님이 단연 적합한 후보일 거라는 취지이신가요?


권혁문 : 저 스스로는 감히 그렇게 자평하고 있습니다.


공희준 : 충청도에서 언제 서울로 올라오셨나요?

 

권혁문 : 중학교 졸업한 직후 곧바로 용산에 삶의 터전을 잡았습니다. 벌써 40년 전 일이네요. (감개무량한 목소리로) 제가 처음 용산에 왔을 때의 도처에 논밭 가득한 풍경이 여전히 선연하게 제 기억에 남아 잊히지를 않습니다. 이곳에서 제 인생의 최대, 최고의 도전을 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저는 이미 대단히 영광스럽고 행복합니다.


공희준 : 이사장님의 과감한 결단과 위대한 도전에 풍성한 성과와 결실이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장시간 유익한 내용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권혁문 ; 지루할 수 있는 얘기 진지하게 경청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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